성탄을 맞아 구역식구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이웃에게 나누기가
취지인 만큼 차없는 내겐 쉽지 않은 일이었다.
먼저 상자를 남편이 버스타고 집으로 가져오고 며칠전부터 필요할 것 같은 생활용품을 담고
또 마트를 다녀오고 또 구역집사님께서 마음을 함께 해주시고~~여기까진 그래도 정말 괜찮았다.
돈과 마음과 발품을 팔면 되니까~~
구역식구중에 골수이식을 한 아기가 있어서 일 년이상 병원에 다니며 고생한 가정이라 작은 위로라도 되기를 바라면서 드리기로 했다.
드디어 가기로 작정한 날 연락드리니 시골에 가셔 주일밤 늦게 오신다고~~
그런데 주일 저녁에도 연락이 안된다~~문자도 톡도 전화도 안받으니~~올들어 가장 추운
날~~남편이 지방 내려가고 나혼자 택시 타고 다녀오나~~아니면 택배나 퀵으로 보내야하나~~
별별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언제나 힘이 되는 친구가 온다고 연락이 왔다.
요람에서 주소를 찾아 내비게이션과 함께 찾아가기로 마음먹고 나섰다.
밤10시도 넘어 4층까지 낑낑 들고 집앞에 배달하고 문자를 남기고 오는 중에 전화가 왔다.
기쁘고 감사한 맘으로 통화를 마치고 오는데~~
마음에 주님이 왜 오셨는지를~~오실 수밖에 없음을~~아주 조금 느낌이 왔다~~
주님은 물건보다 나의 순종과 애쓰는 수고와 헌신을 원하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가장 추운날 밤늦은 시각에~~그것도 찾기 쉽지도 않는 골목을 돌아 돌아 좌회전 우회전을 몇 번이나 하고~~택시를 타도 혼자선 찾아갈 수 없는 곳을~~천사같은 친구를 보내 기꺼이 기쁜 맘으로 동참하게 하시고 친구도 자기가 복있는 자라고 말한다.
복음 전하는 자의 아름다운 발이 되어준 친구와 크고 작은 수고를 기쁘게 감당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장위구역 김영희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