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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대한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은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단지 기도하고 있다는 것에만 만족하게 되면 기도가 형식적이기 쉽고 기도의 깊은 자리에 도달하기가 무척 어려워집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겸손과 기도생활이 어떻게 연결되며,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것과 회개가 어떻게 관련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즉, 삶 자체가 겸손한 사람들의 기도에는 하나님의 응답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기도에 관해 말씀하시면서 낮아짐에 대하여 언급하신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 세리의 기도와 바리새인의 기도
이 비유에 등장하는 인물은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바리새인과 죄 많은 세리입니다. 경건한 삶을 살았었노라 고백했던 바리새인보다 슬픈 마음으로 가슴을 치며 얼굴조차 들지 못한 채 울던 세리가 의롭다 함을 받고 성전을 내려갔습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의롭다하시는 인정을 받게 하였을까요? 그것은 바로 세리가 죄를 많이 지었지만 진정한 참회를 통해서 정결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하여 바리새인은 자기 자신에 대하여 과신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믿을 수 없는 존재는 바로 우리 자신임을 이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전적으로 부패한 존재이기에 자신의 힘으로는 도무지 의로운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의로운 행동을 했다고 해도 하나님의 눈에는 세리와 똑같은 죄인에 불과할 뿐입니다.
▉ 하나님을 찾는 신앙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통하여 가르쳐주고자 하시는 것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신앙이 기도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세리가 절망적인 마음으로 참회하기까지 그는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컸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저 주일성수하고 헌금이나 좀 내는 것으로 의를 삼고 신앙생활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지 않는 한, 우리의 기도를 가로막고 있는 더러운 죄들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자기의 의에 빠지는 교만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갈망을 앗아가 버립니다. 우리 자신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 응답받는 기도
그러나 참회하는 기도는 우리를 정결하게 만들어줍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기도를 의롭게 여기시고 그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낮아지는 마음, 진실한 참회를 통해서 정결해진 의로운 심령을 바라십니다. 기도응답의 감격 없이 살아가게 하는 무딘 마음을 깨뜨리고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불결과 죄악을 깨끗이 씻어주시기를 간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결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해주시기까지 그의 은혜를 구하는 열심을 포기하지 맙시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을 구하는 우리의 심령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가 하나님의 응답을 체험하는 은혜의 기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