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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2편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대체로 솔로몬이 자신의 후대 왕들에게 통치의 모본을 보이기 위해 지은 시로, 보다 넓은 의미로는 만왕의 왕이신 메시야의 통치를 바라며 쓴 시로 여기고 있습니다.
▉ 말씀으로 흥왕하는 삶
본문의 말씀 중 ‘흥왕하다’라는 말은 신약성경에서도 사용되었는데 그 의미는 ‘부흥’과 ‘발전’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신약성경에서 사용된 ‘흥왕’이라는 말은 단독으로 쓰이질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란 말과 함께 쓰이고 있다는 점입니다(행6:7;12:24;19:20) 특히 마지막 행19:20이 포함된 행19장의 사건은 에베소에서 일어났던 위대한 부흥에 대한 기록입니다. 태풍과도 같은 부흥의 거대한 소용돌이의 한 복판에는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부흥이 오기 전 필요한 것은 이처럼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에게 심겨지는 것입니다.
▉ 사랑으로 이웃을 흥왕케 하는 공동체
하나님께서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셨습니다(12절).하나님은 이교적 문화에 찌들어 있던 에베소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셨고, 이처럼 어린 믿음에도 응답하셔서 특별한 역사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적과 기사를 통해 복음 전파에 큰 힘을 더해 주셨습니다. 능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는 원수의 방해가 끊이지 않습니다(14절).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언제나 이들 훼방하는 세력보다 크고 지혜롭습니다(15-17절).
▉ 성령으로 흥왕하는 교회
19절에는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들이 대중들 앞에서 자신들이 소유한 마술과 관계되는 책들을 불사름으로써 자신들의 과거를 청산한 놀라운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에베소 도시 전체를 놀라게 한 대사건이며, 에베소 교인들의 진정한 회심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의 3년 목회 막바지에 거대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20절).
우리는 이 사건에서 말씀으로 인해 삶이 회복되고, 그 말씀의 실천으로 이웃에 진정한 사랑이 증거되고,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교회가 더욱 부흥되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오는 한 해 에베소에 나타났던 흥왕함이 우리의 삶과 우리의 이웃과 교회에 더욱 충만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