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재생 안내
0 Byte 이상 용량의 방송파일입니다.
재생하시겠습니까?
취소 재생
트래픽 초과 안내
목록
사도 바울이 이 편지를 쓰던 때, 즉 주후 62년 전후는 로마가 한창 온 세상을 지배하여 영광을 누리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로마의 옥중에서 죄수의 몸으로 이 편지를 쓰면서 로마의 영광이 아닌 교회의 영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문에는 교회의 본질을 드러내는 몇 가지 중요한 단어가 나오는데, 이 단어를 중심으로 교회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 첫째, 교회는 진정한 깨달음이 있는 곳입니다.
바울은 3절에서 하나님이 계시로 ‘비밀’을 알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사용한 이 ‘비밀’이라는 단어는 계속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비밀을 뜻합니다. 이 비밀은 예수님이 나의 구주가 되시어 내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은 이제 당연히 드러내고 자랑하고픈 비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비밀을 깨닫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진정한 하나님의 권속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복음의 비밀’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 둘째, 교회는 하나가 되는 곳입니다.
교회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단어는 ‘함께’라는 말입니다. 6절에서는 ‘함께’라는 단어가 세 번씩이나 반복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던 사람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다 같이 상속자가 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은 선민의식으로 세뇌 당한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견고한 벽이 무너지고 그들이 한 교회 안에서 한 지체가 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인간은 죄성으로 말미암아 타인에 대한 깊은 편견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상처와 갈등을 일으키는 가장 커다란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도 하나가 되지 못하는 일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도 이런 찬양과 교제를 이어갔습니다. 그럴 때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들을 날마다 더하셨던 것입니다.
■ 셋째, 교회는 주의 복음을 전하는 곳입니다.
교회의 본질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단어는 ‘전하게’(8절)이라는 말입니다. 교회는 전하는 공동체입니다. 사도 바울도 지극히 작은 자신에게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자신을 선택하고 교회를 세우도록 하셨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복음이 사람들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하는지 알리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아직도 잃은 영혼들을 찾고 계시며, 그들에게 기회를 주시는 분이심을 알려야 합니다. 이런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교회의 일원이 된 것을 하나님 앞에서 찬양하며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닌 교회의 지체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