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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은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아기로 오신 날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로부터 예언된 말씀에는 메시아의 오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기를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라”(사7:14) 처녀의 몸에서 난 아기가 임마누엘 메시아로 오셔서 백성들과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역사 속에서 숨 쉬는 그 메시아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는 유대인들이 생각해온 세계 만국을 굴복시키는 무력적인 메시아가 아니라 사42:1-2의 말씀처럼 자기를 알아달라고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고 베들레헴 한 촌락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오신 메시아였습니다. 그렇게 주님은 길거리의 상한 갈대 같은 심령, 꺼져가는 촛불 같은 상처받은 연약한 영혼, 그 심령 하나하나를 목숨 바쳐 사랑하시고 그들을 구원하러 오셨던 것입니다.
■ 슬픈 성탄절
우리가 성탄절을 즐거운 성탄절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성탄절에 대한 온전한 의미를 모르는 것입니다. 물론 평화의 왕이 오셨으니까 즐거운 성탄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 속에는 즐겁지 않은 성탄절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오실 때에 기막힌 슬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헤롯왕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막기 위하여 두 살 이하의 아이를 모조리 죽이도록 하였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시름과 고통이 성탄절에 있습니다.
■ 소외된 사람들에게 오신 예수님
오늘날에도 슬픈 성탄절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대 빈곤 속에서 허덕이는 우리의 이웃이 바로 그들입니다. 상처받은 영혼, 꺼져가는 촛불 같은 영혼들을 찾아오신 예수님께서는 자기 기쁨에 도취 되어있는 자들, 자기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추운 한밤중에 밤을 지새우면서 양떼를 돌보던 목동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지 기막힌 시설에 기막힌 파티를 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 성탄을 맞는 우리의 다짐
성탄절을 맞으며 우리는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합니다. 성탄절에 기쁨에 만취되어 즐기는 데만 힘쓰지 말고, 슬픈 성탄절을 보낼 수밖에 없는 우리 이웃, 북한 2천500만 형제, 설움과 탄식과 고통이 있는 그 백성들 속에 들어가 우리가 앞장서서 희생하고, 손해 보고, 고난당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굉장한 장식을 하고 호화로운 예배를 드리는 데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슬픈 성탄절을 보낼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이웃을 위하여 절약하고 인내하고 고난의 자리에서 함께 하는 그런 성탄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때 성탄의 바른 의미가 그들에게 전달이 될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예수님의 마음을 경험하고 우리 마음가짐을 새로이 갖는 성탄절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