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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고 많은 자들의 환호와 함께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만왕의 왕은 백성들 위에 군림하거나 억압하는 왕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피를 흘려 온 인류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고난 속으로 겸손하게 들어오신 평화의 왕이셨습니다.
■ 버림 받은 고난의 종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다른 두 죄수들과 함께 아침 9시경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오후 3시가 되었을 때 예수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고 외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외면당하신 주님은 끝내 사랑하는 아버지로부터도 외면당하시고 고통과 치욕의 형틀인 십자가에서 죽어야만 했습니다. 제사장 앞에 끌려 나온 어린 양이 죽임을 당하고 그 피가 시은소에 뿌려짐으로 사람의 죄가 용서됨 같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그렇게 피를 흘려 아버지께 드림이 되어야만 하셨습니다.
■ 십자가의 사랑
죽음이 임박한 아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외침은 아버지께 대한 원망의 탄식이 아니라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탄성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나를 이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외면하시고 버리셔야 할 만큼 세상에 있는 저들을 그토록 사랑하셨군요”라는 역설적인 의미를 가지는 탄성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죄인들을 사랑한다고 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신 것이 십자가의 사랑이었습니다(롬5:8).
■ 우리의 고통 가운데 거하시는 주님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으신 고난의 종은 우리의 질병과 마음의 고통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고난을 먼저 알고 함께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어려움 속에서 외치는 ‘어찌하여’라는 질문은 우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가 위의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부르짖은 외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찌하여’라는 주님의 외침은 죄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탄이었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대신 고난을 당하신 주님은 우리가 만나는 고난의 의미와 고통을 아시고 고난 중에 있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죄로 인해 버림받은 불쌍한 사람들을 다시 회복시켜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키시려고 우리 대신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이번 고난주간에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면서 죄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부활의 주님께 기쁨으로 영광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