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양경운김인아(시은, 준서) 선교사(일본) 제목: 2020년6월선교편지(제44호) COVID-19로 바라본 일본성도들의 헌금생활 발신일:2020년 6월10일 COVID-19로 인하여 전세계가 힘든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일본선교와 동경교회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는 모든 교회와 목사님,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도드리며 선교편지를 드립니다. . [COVID-19와 일본교인들의 헌금생활] 제가 사역하고 있는 동경교회는 COVID-19로 인하여 지난 3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터넷 예배를 드리다가 6월 7일 주일부터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대신에 감염방지 대책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예배드릴 수 있는 숫자를 10명 안팎으로 제한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주일 3-4부로 나누어서 예배를 드리려고 했지만 성도들이 목사님의 건강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시기에 오전에 두번만 드리고 나머지 분들은 인터넷예배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목사를 생각하시는 마음에 오직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이번 주는 처음이라 출석율이 저조했지만 조금씩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인터넷 예배를 드리면서 새삼스럽게 일본성도들의 헌금생활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인터넷예배를 시작할 때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교회로서 앞으로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 성도들은 헌금생활을 제대로 하실까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가정에 헌금을 부탁드린다는 내용과 함께 헌금하시는 몇가지 방법에 관한 내용을 적어서 편지를 보냈습니다. 감사하게도 거의 100%에 가까운 성도들이 십일조와 부활절헌금, 매주 주일 헌금을 따로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송금을 하시거나 직접 교회로 가져오셨습니다. 헌금하시는 금액도 평소와 비교해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헌금하셨습니다. 일이 줄어서 어쩔수 없이 십일조가 줄어든 분도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교회를 위해 충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헌금금액이 더 많아진 분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평소에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기 때문에 주일 헌금을 전혀 하지 않다가 요즘은 인터넷예배를 매주 드리다보니 주일 헌금이 늘어난 경우입니다. 어떤 분들은 목사에게 직접 가져오셔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지 금액이 많아진 분도 있습니다.
일본에 온지 20년이 지났지만 항상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본성도들의 헌금생활의 특이성입니다. 일년에 한 번도 예배에는 출석하지 않으면서도 헌금은 꼬박꼬박 충실하게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물론 매주 출석하시면서도 아주 작은 금액밖에 헌금하지 않으시는 분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1년치나 3년치 한꺼번에, 또 제가 경험한 분 중에는 거의 10년어치를 모아 두었다가 헌금하신 분도 있습니다. 교회 회원이라는 의무감이 헌금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것을 좋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헌금을 하면서 사람을 너무 의식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배를 통한 하나님께 대한 사랑보다는 교회회원으로서의 의무에만 충실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코로나로 인하여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비록 사람을 많이 의식하고 드리는 헌금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 역시도 신앙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예배인데도 꼬박꼬박 헌금한다는 것은 사람을 의식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면 또 다시 헌금은 줄어들지 모릅니다. 주일 헌금을 누가 얼마를 드렸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참 이상한 현상이고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지만 일본인들의 신앙스타일을 잘 이해하는 목사가 되어야 목회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1 COVID-19의 영향으로 교회가경제적으로자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위해서 기도했는데 교회 건물주인이 4만엔을 인하해 주셨습니다. 코로나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인하해 주셨습니다. 2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성도들이 교회를 위해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교회홈페이지 hppt://jccj-tokyo.la.coocan.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