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소설가 박상륭 선생의 표기에 따르면,
‘아름다움’이란
‘앎음다움’입니다.
‘앓은 사람답다’는 뜻이겠지요.
고통을 앓은, 아픔을 겪은 사람,
고뇌한 사람, 혼돈의 현실 속에서
번민하고 갈등하고 아파한
사람다운 흔적이 느껴지는 것,
그것이 앓음 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김형태의 『너, 외롭구나』, 예담 -
정호승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라는 시구(詩句)가 있다.
‘앎은 다운’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시인의 마음을 노래하지 않았을까??
정호승 시인은 카톨릭 신자인데 시를 쓰기 위해 암자를 많이 찾은 것 같고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