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양경운 김인아(시은, 준서) 선교사(일본)
제목: 2017년7월 선교편지(제38호)
발신일:2017년 7월7일
주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일본 예수 그리스도교단 동경교회 근황]
(1) 장례식
일본교회에서 장례식은 공식적으로 선교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일본교회는 장례식장보다는 교회에서 장례식을 거행하는 곳이 많습니다. 교회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미신자 가족들은 싫어나 좋으나 복음을 듣게 됩니다. 평생에 한 번도 교회에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장례식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교회에 가야할 때가 있습니다. 장례를 인도하는 목사님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동경교회에서는 어제(7월 6일) 교회에서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간이었고 교회로 봐서도 중요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일본교회에서 협력 선교사로 있으면서 수 많은 장례식을 옆에서 보고 도우며 경험했지만 저 혼자서 준비하고 직접 인도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처음 경험이기에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로 봐서는 여러가지 미묘한 감정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장례식 인도를 외국인이 하는 것, 또 하나는 유족들이 모두 미신자이기에 교회에서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거부감이 있었던 같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끝에 식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입니다. 유족들과도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가지 이유로 접촉하면서 교회와의 관계가 점점 더 가까워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런데 장례식을 처음 경험한 것은 저만이 아니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역사가 30년이 넘도록 성도들 가운데 동경교회에서 신앙생활을 마친 분이 한 분도 없다는 것이 현재 저희 교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교회의 연약함을 아시고 지난해 3월에 교회 무덤을 주셨고, 올해 3월에는 장례식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처음으로 동경교회에서 신앙생활을 마치신 분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성도들이 동경교회를 자신들의 마지막 교회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죽도록 충성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내가 끝까지 지켜야 하는 교회라는 인식을 가진 성도가 없으면 교회의 장래도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 성도들도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회에 연세드신 분들이 몇 분 계신데 앞으로 각자의 장례식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가족들과 의논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먼저 교회에서 장례식을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부터 미신자 가족들과 각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일본의 영혼들이 교회에 대해서 얼마나 폐쇠적인지는 장례식 하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신자라고 해도 가족들이 반대하면 교회에서 장례식을 못 할 수도 있고, 가족들이 반대하면 교회무덤이 아닌 절에 있는 가족 무덤에 들어가야 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살아서 뿐만 아니라 죽어서 조차도 뭔가 얽매여 있는 듯한 일본 크리스찬들의 모습을 보면서 불쌍한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 이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기도제목]
1 유초등부 캠프(7월 25-28일), 중고등부캠프(8월 15-17일), 교구청년수양회(8월10-12일)를 위해서
2 동경교회를 자신의 교회로 아끼고 끝까지 충성 봉사할 수 있는 성도들이 늘어나기를 위해서
3 교회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교회 홈페이지 hppt://homepage2.nifty.com/tokyo-kyou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