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양경운 김인아(시은, 준서) 선교사(일본)
제목: 2019년10월 선교편지(제41호)
발신일:2019년 10월25일
잘 아시다시피 7월이후부터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말았습니다. 혹시나 교회나 저희 가정에 피해라고 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습니다만 이 또한 선교사가 짊어져야 할 시대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한일관계는 나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사랑의 말씀에 근거해서 일본의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후원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본예수그리스도 교단 목사연수회]
제가 속해 있는 일본 예수그리스도교단은 매년 10월 하순에 전국의 모든 목사님들이 모여서 전도전략을 위한 회의도 하고 교제의 시간도 가집니다. 올해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고베에서 [차세대 선교-교단의 과제를 함께 생각하며 함께 싸우며-]라는 주제로 개최했습니다. 현재 상황도 좋지 않지만 가까운 장래는 더욱 어둡기 때문에 회의는 자연스럽게 무거워지고 한숨이 나오기가 일쑤입니다.
어느 진행자가 앞으로 우리 교단의 장래를 한 눈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고는 앞으로 20년후에 70세가 안 되시는 분들 그 자리에서 일어서 주세요라고 부탁했는데 앞줄의 30여명 정도가 일어서고 나머지는 모두 앉아 있었습니다. 모두 130여명의 목사가 참석했는데 그 가운데 3분의 2이상은 20년 내에 은퇴하실 분들입니다.
이처럼 고령화 진행속도도 빠른데다 헌신자는 부족하다 보니 매년 나오는 단어는 통합, 합병, 겸목, 폐쇄등입니다. 하지만 폐쇄라는 단어는 너무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해서 긍정적인 합병, 흡수의 방법으로 주변의 다른 교단 교회에 가입하도록 배려한다든지, 반대로 다른 교단의 교회를 받아들인다든지 하고 있습니다. 교회숫자도 계속 줄고 있는데 제가 이 교단에 가입할 때만해도 132개 정도는 있었는데 지금은 125개입니다. 이렇게 힘든 가운데도 모두들 믿음이 있어서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만으로는 교회를 폐쇄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 순수한 신앙인들입니다. 교단도 견딜 수 있는 한계상황까지는 끝까지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사연수회는 저에게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목사 연수회를 하는 동안 새벽예배가 두번 있는데 이번에는 제가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의 모든 목사들이 모인 새벽예배가 일년에 두번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모든 목사들이 한번씩은 설교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계산하면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봉사입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난 젊은 목사들에게 설교를 시키고 있습니다. 100명이 넘는 많은 일본 목사님들 앞에서 설교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데 저에게도 아주 은혜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중고등부 여름 캠프]
8월 8일부터 10일까지 교구 중고등부 여름 캠프가 있었습니다. 참석한 학생들의 숫자가 30명인데 저희교회에서만 11명이 참석했습니다. 관동교구 전체교회 숫자가 9개인데 그 중에 학생이 없는 교회가 4개교회이고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도 절반이 됩니다. 학생숫자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저희교회도 초등학생숫자가 몇 명밖에 없고 태어나는 아이도 없는데 앞으로 주일학교를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입니다. 제가 몇 년간 여름 캠프 총진행을 맡고 있기 때문에 학생숫자가 계속 줄어가면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입장인데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양경운 선교사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수영로교회 G&G세미나에 참석합니다.
2 11월 24일 크리스마스 콘스트가 있습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위해서
3 교회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4 새로운 일군을 주시도록.
교회 홈페이지 hppt://jccj-tokyo.la.coocan.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