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요한복음16:13)
지진과 쯔나미로 또한 방사능의 유출로 내일을 알 수 없는 긴장과 경기침체의 어두움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이지만 그러나 열방을 주장하고 계시는 주님은 일본위에 운행하고 계시며 십자가의 피흘린 사랑으로 일본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동안도 부족한 종의 안전과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 주신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 가운데서 또한 특별히 왕십리교회의 일본재해 헌금을 통하여 피해지를 방문하여 재난을 당한 주민들을 조금이라고 위로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드리며 다음과 같이 보고 드립니다.
★내용: 일본재해지역 위로방문 및 봉사활동 보고
1. 의의:
절망과 슬픔에 잠긴 재해지역의 지역교회와 주민들의 필요를 제공하며 그들을 돕는 사랑의 봉사활동과 복음을 전함으로 소망을 주고 하나님나라가 확장됨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2. 참가인원:
6명
3. 준비물품 및 장비
학용품 박스 100명분(박스안에는 요한 일서4:9-16의 성구도 넣었습니다. 박스1개당 10000원-15000원 분량), 식료품 및 의류, 차2대
4. 일시
2011.5.12(목)-5.14(토)
5. 방문장소
센다이, 모리오까, 미야꼬, 오오쯔찌
(되도록이면 위로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가장 먼 오지를 택하였습니다.)
6. 활동사항
1)센다이지역 :
센다이는 출발지인 동경 근교 나가레야마에서 북쪽으로 300km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도중에 후꾸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의 부근을 거쳐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60km정도 떨어진 고속도로였지만 방사능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고속으로 지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주의 형제를 먼저 돌보라는 성경말씀대로 피해지역 최북단에 있는 이와떼현에 있는 미야꼬항에 가는 도중에 있는 센다이에 내려서 그곳에서 사역하는 GMS선교사님과 교회를 위로하고 주일학교학생들을 위한 위로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센다이 항구지역을 방문했는데 비참할 정도로 주택과 공장들과 차량들과 배들이 파괴되어 쓰레기처럼 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교회는 건물이 파괴되어 새로운 지역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교회 자리에는 ‘이곳에 새로운 리바이벌이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라는 팻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감사하는 것은 센다이의 한 일본인 교회는 30명의 새 신자들이 몰려왔는데 우리는 구호품을 얻으려 온것이 아니라 믿음을 얻기 위해서 왔다고 말하고 성경을 전해주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2) 모리오까지역:
모리오까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이와떼현의 중심적 도시입니다. 센다이에서 고속도로로 200여Km를 북쪽으로 더 가서 있는 도시입니다. 인구 30만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그곳의 뱁티스트 모리오까 일본인교회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그곳의 일본인 곤도목사와 오오츠까목사로부터 지역상황을 보고받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봉사활동과 위로품을 전달할까를 의논하였습니다. 교회에 게스트룸이 있었기 때문에 봉사팀은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이 곤도목사님이 사역하는 교회의 주일학생들과 오오츠까목사님에게 위로품을 전달했습니다. 아침 기도회후 가지고 간 오니기리(주먹밥)로 간단한 식사를 한 후 미야꼬를 향해 8시에 출발했습니다.
3) 미야꼬항
미야꼬시는 모리오까시에서 동쪽으로 국도로 100Km정도 떨어진 항구도시입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가파른 산길을 2시간여 달려서 항구도시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치 서울에서 강릉에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끝없는 계곡과 능선을 지나 미야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미야꼬시에서는 10명정도의 일본 신학생들과 합류하여 함께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츠나미에 망가진 여관을 청소하여 지원본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가지고 간 진 라면을 끓여서 그들과 함께 먹고 일본의 복음화와 장래의 일본의 영적 일꾼들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이 신학생들에게 간단한 식품과 의류를 선물했습니다. 또한 미야꼬시의 교회 목사님과 방문한 OMF선교사들을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미야꼬항은 츠나미로 피해를 입은 항구중 가장 북단에 있는 항구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가는 거의 망가져 있었고 아직 신호등도 복귀되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점심식사후 오오츠치 지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4)오오츠치 지역
오오츠치는 미야꼬시에서 1시간30분정도를 남쪽으로 해변길을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가는 도중 동쪽에는 너무나도 푸르고 아름다운 바다가 언제 쯔나미가 있었냐는듯 펼쳐져 있었지만 서쪽 해안에는 지진과 쯔나미의 무서운 가공할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집들과 불탄 검은 건물들이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시키듯 널려져 있었습니다. 생선과 어쩌면 유체의 썩는 냄새들이 코를 찔러 차의 문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갈매기 때들이 이곳의 슬픔을 대변하듯 까악 깍 울며 해변을 떼지어 산란하게 날고 있었습니다. 배들이 쯔나미로 높은 언덕 도로 위까지 올라와 도로 펜스에 어지럽게 걸쳐 있었습니다.
지원물자 전달활동
오오츠치 지역에서는 먼저 신학생들과 팀을 이뤄 지원물자를 각 가정을 방문하여 전달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마을은 아직 쯔나미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집이 대부분 1층은 망가진 체로 있거나 폐가가 되어 있지만 어떤 집들은 청소를 겨우 마치고 2층에 들어 사는 집도 있었습니다. 볼런티어로 온 사람들이 집을 청소해 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우리는 물품을 가지고 그들의 집을 노크하여 그들에게 전해주며 사랑의 위로의 말을 전하는 일을 했습니다. 전해준 물품은 쌀과 사과 귤 배등 과일 주머니였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차를 상실하거나 엔진에 진흙이 들어가 사용할 수 없어서 시장에도 자주 갈 수 없고 회사가 문을 닫았기 때문에 직장을 잃어버려 생활 수단이 망막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로품을 큰 감사함으로 받았습니다.
만난 사람들
우리는 위로품을 그들에게 전달하면서 가까운 미야꼬의 교회에서 왔다는 것을 밝히고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혹은 소망을 끝까지 잃지 마십시다하며 그들을 위로하였습니다. 또 어떤 집들은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한 아저씨는 모든 것을 잃고 피난소로 피하였는데 3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추운 바닥에서 지내었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습니다.
한 할아버지는 아내를 잃었다고 슬픔에 잠겨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연로하신 부모님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아주머니는 지진이 온 순간 마을에 경고방송이 시작되었는데 곧 전기가 단절 되는 때문에 경계방송이 중단되었지만 츠나미가 올것이라는 직감을 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을 뛰쳐나와 달려서 항구의 강 어귀에 있는 다리위로 올라갔는데 5분정도 후에 츠나미가 들이닥쳤다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람살려 사람살려 외치며 츠나미 위를 흘러 갔지만 그들을 구원할 수 있는 방법도 힘도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아주머니에게 지진의 격심한 흔들림은 죽음의 공포가 아니라 쯔나미를 피하도록 하는 은혜의 깨우침이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한 집을 방문했는데 할머니가 마침 우상을 숭배하는 가미다나 앞에서 우상숭배 행위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할머니의 인상은 어두움과 절망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분은 나를 보자 매우 두려워하는 표정을 하였는데 나는 그 할머니에게 교회에서 왔다고 하면서 위로품을 전달하였습니다. 할머님의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할머님을 사랑하십니다. 건강을 주의하세요 하면서 그 할머님을 위로하였습니다.
오오츠치 유치원 방문
위로품을 오오츠치 마을을 골목마다 거니며 오후의 봉사활동을 끝내고 우리는 오오츠치의 유치원을 방문했습니다. 이 유치원의 원장인 후루다테상을 만나러 우리는 피난소를 들렀고 피난소에서 후루다테 원장이 친절하게 우리를 유치원으로 안내했습니다. 이 유치원의 이름은 오오츠치호유꾸엔인데 바닷가 저지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쯔나미가 와서 유치원의 큰 건물의 대분분이 물에 잠겼다고합니다. 원아중 9명이 생명을 잃었다고 합니다. 살아난 원아들을 상대로 다른 장소를 얻어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남은 학용품 약 60박스 전부를 새로 개원하는 이 유치원을 다닐 어린이들과 그 부모님들을 위해 전해드렸습니다. 후루다테 원장과 학부모 회장은 너무나 감사하다고 수없이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일본의 이 새싹들이 위로품을 통해 조금이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고 박스안에 넣은 성귀(요일4:7-16)를 통하여 학부모들이 복음을 영접하게 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7. 귀가길
봉사활동을 마친 후 우리는 다시 국도를 타고 2시간여를 달려 산길을 넘어 모리오까시로 돌아왔습니다. 밤늦게 모리오까 뱁티스트교회에 도착하여 교회 게스트 룸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7시에 교회를 출발하여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작은 과자봉지를 주자 손을 예쁘게 흔들어 주었던 모리오까교회 목사님의 유치원 어린 딸 미츠바와 아들 오지군을 뒤로하고 10시간 정도를 고속도로를 달려 무사히 나가레야마에 도착하였습니다.
8. 기도제목
주님의 위로가 일본 동북지역의 피해지 주민들에게 임하고 일본이 주님의 살아계심과 크신 사랑을 깨닫고 주님을 영접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어머님의 소천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와서 피해지의 슬픔과 재앙과 죽음의 의미를 온전히 정리하지도 못한 상태였는데 어머님(89세)의 갑작스런 소천으로 다시 죽음과 주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나라와 부활의 의미를 깊이 묵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의 소천을 통해서 오히려 주님이 다스리는 영원한 나라의 확신이 더하게 된 것은 주님이 주신 큰 은혜였습니다. 사랑하는 모친의 소천(5월28일)으로 고국을 다녀왔기 때문에 일일이 찾아뵙진 못했지만 선교 편지가 늦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의 소천을 위로해주신 성도님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목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도들이 전한복음’ 책의 출간
그리고 감사하는 것은 고국에 잠깐 귀국한 동안 그동안 출판을 위해서 준비했던 책 ‘사도들이 전한 복음’(쿰란출판사, 2011.6.30. 511p. 20000원 http://www.qumran.co.kr 평생전화:0502-756-1004)이 출판된 것입니다. 복음전도와 설교에 관한 책인데 거의 십여년이 걸려서 탈고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또한 그의 일군의 양육을 위해서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족인사
가족은 모두 건강합니다. 다니엘은 대학에 재학중인데 다음 학기의 학비를 위해 특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에스더는 이곳 일본인 중학교 3년에 재학중에 있으며 건강합니다.
아무쪼록 더운 날씨에 주님의 크신 은총이 사랑하는 모든 분들위에 함께 하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