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24. 박상영 도정희 일본선교사 기도편지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계4: 1)
하나님은 마땅히 일어날 일을 예비하시고 보이시고 인도하십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마땅히 일어날 일을 예비하고 계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애나 인간의 역사가 사람의 자의적인 계획과 실천에 의해서 되는 줄 알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낙심하고 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애나 인간의 역사는 분명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서 이뤄져 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단지 주님의 계획을 깨닫고 그것을 따르면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선교 역시 주님의 계획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성령님의 인도를 따르는 것이 최선의 부흥이요 주님을 기쁘게 하는 길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룻밤을 지새워도 한 마리의 고기를 잡지 못하던 베드로가 주님의 명령을 따라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졌을 때에 그물이 가득 넘치는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는 환상 중에 고넬료집으로 인도를 받았는데 그곳에 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마케도니아 드로아에서 마케도니아인의 환상을 따라 마게도니아에 건너가 빌립보교회를 세웠습니다. 선교는 선교사의 일이 아니요 교회의 일도 아니고 주님의 일임을 최근 더욱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밧모스 섬에서 극한 시련 중에 있던 요한에게 천국 문을 열고 마땅히 일어날 일을 보이셨습니다. 주께서는 지금도 우리 안에 계셔서 주님의 계획을 알려주시며 우리의 삶을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인사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은총이 성령님의 보호와 인도가운데서
사랑하는 성도님들위에 임하시기를 간구합니다.
그 동안도 사랑의 기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교회를 생각할 때에 마음이 새로워지며 새 힘을 얻곤 합니다.
이곳 선교지 일본도 오늘은 바람이 불고 무척 추워졌습니다. 오늘 동경 북쪽 이바라끼 그 레이스교회의 오후예배를 드리러 가면서 1시간반정도의
전차 여정 속에 주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함께 하심을 느꼈습니다. 또한 주께서 얼마나
선교를 기뻐하시는가를 심령 가운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께서 추위에 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 동안의 선교활동과 감사제목
코이노니아교회
왕십리교회 주 후원으로 동경지역에 파송을 받아 사역을 처음 시작한 곳은 동경 북쪽 사이따마현 고시가야였습니다. 고시가야 코이노니아 교회는 장로님이 4분 정도 있는 일본 개혁파교회였습니다. 제가 도착한지 1개월 만에 후루까와 목사님이 소천하였습니다. 2년 정도고시가야 교회에서 주일예배에 설교로써 사역하였습니다. 교회에서 새롭게 시작한 새벽기도를 통해서 우울증에 시달리던 성도가 치유되는 등 성도님들이 새로운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또한 소그룹을 통하여 지역 속에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단과 일본 개혁파교단과 선교협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아서 계약기간을 마치고 은혜가운데 교회출신 일본인 후임자에게 교회를 맡기고 저희는 동경 동쪽지역의 나가레야마시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S자매님 집의 소그룹
동경근교인 나가레야마에 이사하여 벌써 4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소그룹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했던 첫 그룹은 S자매 집에서 열린 그룹이었습니다. S자매님은 남편이 재판관이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그 소그룹은 지금도 모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S자매님이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안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그룹은 S자매님이 인도하는 그룹이 되었습니다. 10여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아내 도정희 선교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C자매님 집에서의 소그룹
또 나가레야마에서의 소그룹은 C자매님 집에서 시작된 소그룹입니다. 이 그룹도 은혜가 계속 넘쳤습니다. 이 그룹을 통해서 구도자였던 H형제님이 주님을 영접하고 고백하는 귀한 열매가 있었습니다. 참여한 7-8명 정도의 일본인들도 성령 안에서 귀한 교제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중 M성도님은 암으로 소천하였습니다. M성도님이 극도의 통증 가운데서도 병상에서 오히려 주님이 임재하는 평안한 얼굴로 주님의 속죄와 부활과 성령님의 내주를 믿는다고 힘있게 고백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가레야마의 소그룹들
나가레야마에서 3-4개의 소그룹이 형성되었으나 이 소 그룹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먼 곳에서 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일본은 크리스천 인구가 아직 1퍼센트를 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한곳에 밀집되어 있지 않고 넓은 지역에 퍼져서 밀알처럼 숨겨져 있습니다. 어떠한 한 지역이 집중적으로 부흥된다기 보다는 이러한 퍼져있는 주님의 택한 자들을 성령님의 인도 가운데 만나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느낍니다. 또한 그들을 중심으로 이미 연결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양육하여 성도들이 모이기에 교통이 좋은 장소를 찾아서 예배를 드리면 아름다운 지역교회를 이룬다고 믿습니다.
그레이스 아카데미
그레이스 아카데미는 선교사나 목회자 전도자 헌신자들에게 사도적인 복음을 전하며 소그룹 성령공동체 훈련을 통해 효과적인 방법으로 선교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매달 첫 주 화요일 모임을 갖습니다. 현재 32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선교지 형편상 많은 주의 종들이 참여하지 못하지만 꾸준한 강의와 기도와 교제를 통해 주님의 지혜를 구하며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스 아카데미가 귀한 역할을 감당하게 되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GMS 일본 지역선교부 사역
교단 총회 지역선교부(GMS)에는 150명 정도의 선교사님들이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선교부에서 부지역장으로 선교사님들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 5월에는 후지산에서 열린 선교사 컨퍼런스에는 여러 선교사님들과 정필도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강사분들이 참여하여 귀한 은혜의 교제를 나눴습니다.
북쪽 이바라끼의 예배
나가레야마의 한 소그룹에 연결된 성도가 동경에서 북쪽으로 전철로 2시간거리인 이바라끼현에 살고 있었습니다. 너무 멀기 때문에 우리가 가서 오후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그 예배는 지역에서 연결된 일가 친척들과 아는 분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현재 경찰관인 E성도님집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작년에는 4명의 성도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청년변호사인 T형제도 있습니다. 올해 부활절에는 6명의 성도가 다시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에는 지역주민들도 참여하여 선교의 밭이 계속 일궈지며 누룩처럼 주의 나라가 번창해 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바라끼 지역의 선교를 위한 선교전략적인 지역교회가 되도록 기도와 후원을 부탁 드립니다. 현재 교통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차량구입을 위해서 성도들이 기도 중에 있습니다.
남쪽 치바지역으로 열리는 선교의 문
나가레야마를 중심으로 하던 소그룹 중심의 선교가 남쪽치바지역으로 주님께서 선교의 문을 열어주심을 느낍니다.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치바지역의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두 지역의 성도들이 한 곳에 모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쪽은 이바라끼를 중심으로 남쪽은 일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핵도시인 후나바시를 중심으로 올해부터는 복음을 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쪽으로는 후나바시를 중심으로 오전 예배 북쪽으로는 이바라끼에서 오후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주님의 인도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후나바시와 그 남부지역에는 이미 그 동안 소그룹에 참여한 성도들이 상당수가 살고 있습니다. 또 예배 드리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후나바시는 동경과 나리따 공항의 중심에 위치한 좋은 선교의 전략지구입니다. 동경에서 20-30분 정도이고 일본의 관문 나리타 공항에는 40분 정도 걸립니다.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동경의 베드타운으로서 동경만을 중심으로 많은 고층 주택들과 여러 가지 오락시설 상업시설과 공장 항만운수시설과
그것을 연결하는 고속 해안철도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가 재정적으로 다른 시보다는 풍요를 누리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후나바시에 오전예배가 개설되는 것은 현재 시급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후나바시에서는 주일 오전 예배와 더불어 평일 소그룹 성경공부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려 합니다.
동경중심부에 복음전파의 비전
그 동안 나가레야마 북쪽과 남쪽으로 복음의 문이 열렸었는데 이제 서쪽인 동경 중심부에도 복음을 전하려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의 장래가 젊은이들의 선교에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젊은 대학생들을 선교해야 하겠다는 부담감이 새롭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학들이 밀집되어 있는 동경중심부의 오차노미즈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오차노미즈 크리스챤센타의 허락을 받은 상태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금요일 오후예배와 성경공부가 개설될 예정입니다.
가족 인사
그 동안 주께서 저희 가족과 자녀들을 은혜로 보호하시고 지켜주셨음을 감사 드립니다. 아내는 건강하며 저와 함께 동행하며 복음의 귀한 동역자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들 다니엘은 미국의 미시간주의 칼빈대학에 재학 중에 귀국하여 군에 입대하였는데 군생활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복학을 위해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딸 에스더는 일본에서 고교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입학 당시에는 일본어로 수업이 가능할까 염려했는데 고3이 되어서 반에서 1, 2등을 하였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일본의 3대사립중 하나로 여겨지는 죠치대학에 합격하였습니다. 자녀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무쪼록 우리가 채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성령을 기름 부어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가정과 사업을 넘치는 은혜로써 보호하시고 모든 필요를 채우시고 축복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일본 동경근교에서
박상영 도정희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