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양경운 김인아(시은, 준서) 선교사(일본)
제목: 2014년4월-6월 선교편지(제31호)
발신일:2014년 6월
30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義)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41:10]
동경은 서울보다 장마가 보통 이주일 이상 빨리 시작됩니다. 벌써 보름
전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아직도 한창입니다. 새로운 교회에서 사역한지 3개월이 지났는데 교회사정과 성도들의 각 가정 형편을 보면서 모두들 영적으로
약해서 기도가 많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도의 지원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며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일본예수그리스도교단 동경교회의 시작]
일본 예수그리스도 교단은 주로 관서를 중심으로 시작한 교단이라서
동경을 포함한 관동지역에는 거의 교회가 없습니다. 동경 23구안에는
지난 번에 사역했던 오기쿠보 영광교회와 동경교회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단에서는 28년 전(1987년)에
동경 23구 안에 교단의 교회를 개척하기로 정하고 지금 교회가 있는 지역에다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교단차원의 개척이라서 교회 이름도 동경교회라고 붙였습니다. 교단의
큰 비전이 담긴 교회로 관심과 기도, 재정, 인적자원까지
모든 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하며 개척했습니다.
저도 동경에
교단의 교회가 많이 세워져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저를 이 곳으로 인도해 주신 것이라 확신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동경지역에 교단의 교회가 든든히 서 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재정적으로 자립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매월 교단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성도들도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원래부터 영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혼자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역에서 전도되는 사람은
얼마 없고, 지방에서 동경으로 상경하신 분들이 중심이 되어 교회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는 떠날 사람들이 많고 생명을 받쳐 교회를 지키고 충성 봉사하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불신자 남편을 두신 분, 이혼하신 분, 경제적으로 심각하신 분, 아직 결혼하지 못하신 분 등등, 가족 모두가 교회에 다니시는 가정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대부분 홀로 교회에 다니시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적으로 모두들 약합니다. 성도들과의 관계도 서로서로
서먹서먹한 데가 있습니다.
원래부터 힘들었던 교회였는데 지난 2-3월에 결혼, 정년퇴직, 해외파견등등의
이유로 중심이 되는 분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기셨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저의 추측입니다만 교회가 갑자기
힘들어졌기 때문에 제가 이 교회로 임명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역의 특징을 살펴보면 지리적인 면에서는 작은 공장이 많은
공장지대입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공장부지 였던 곳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맨션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전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영적인 면에서 볼 때 이 지역에는 절이 참 많습니다. 동경인데도 절이 이렇게 많은가라고 놀랄 만큼 지도를 펴서 살펴보면 보이는 곳마다 절이 있고 어떤 지역은 절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사역하다 보면 영적으로 특히 많이 눌릴 수 있는 지역이라서 개인적으로도
기도를 많이 해야 하고, 중보기도도 많이 있어야 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4월부터 사역을 시작하면서
마음은 급하지만 저 혼자 빨리 움직인다고 교회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에 무엇보다도 성도들과 호흡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먼저 성도들끼리 그리고 성도들과 저희 가정이 영적으로 의지하는 관계가 되기까지 일본에서는 최소한 3년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열심히 기도하면서 영적으로 준비할 생각입니다.
지역사회와의
대화를 위해서 김인아 사모는 핸드벨팀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번에는 드디어 핸드벨도 구입하려고 합니다. 지역에서 몇 분이 오셨는데 어린 시절 교회에 다니신 적 있는 분이 계십니다.
교회에 관심도 있고 하니 교회에 오실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어 강좌도 게속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교회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hppt://homepage2.nifty.com/tokyo-kyoukai/
[양선교사 가정 소식]
1양선교사는 주일 세 번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주일학교 교사들만을 위한 예배, 그리고 주일 오전 예배, 그리고 오후에는 오전에
출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저녁 예배입니다. 같은 설교를 세번 하니까 제 자신이 은혜가 되고 있습니다.
2집사람은 오기쿠보영광교회에서의 남은 사역이 있어서 매주 월요일 핸드벨과 한글학교 사역을 위해서 계속 가고 있습니다.
3시은이는 중학교 미션 스쿨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감사하게도 학교가 가깝고, 시은이 학교 친구도 저희 교회로 출석하고 있습니다. 시은이가
다니는 학교는 매주일 예배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가야하는 예배이기에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다니게 된 것입니다.
4준서는 전학을 했는데 4월 7일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를 만나서 요즘은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기도 하고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기를 위해서 많이 기도했는데 기도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1새 부임지인 동경교회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기 위해, 하나님께서 앞으로 땅을 주시든지, 물질을 주시든지, 그리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가족단위의 새로운 일꾼들을 주시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2기존의 성도들의 근본적인 인생 문제가 해결되어서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크게 쓰임받도록 위해서.
구체적으로는 남편구원, 이혼한 가정의 회복,
취업을 통한 사회복귀, 결혼을 위해서.
3여름 행사를 위해서.
주일학교 공동캠프:오기쿠보영광교회와 공동으로
2박 3일 동안(7월 26-28일) 개최합니다.
중고등부 수련회에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여
구원되고 은혜받도록 위해서(8월 7-9일) 기도해 주세요.